"대생 매각, 연내 매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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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정부는 2조5백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대한생명을 정상화되기 전이라도 가능한 한 빨리 팔기로 했다.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21세기 경영인클럽 초청 아침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생명 매각 문제가 연내에 마무리될 것을 기대한다" 고 밝혔다. 陳부총리는 "대한생명 처리는 매각과 상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대한생명에 대한 공적자금 추가 투입과 매각추진 방안 등을 확정하는 대로 매각 주간사를 선정, 올해 안에 매각을 목표로 절차를 밟겠다고 발표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대한생명 처리는 공적자금 추가 투입 등을 통해 정상화시킨 뒤 제값을 받고 판다는 게 정부 방침이었다" 면서 "그러나 외국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매입 의사를 타진해오는 등 조기 매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적당한 가격을 제시하는 기관이 나타나면 매각 절차를 밟기로 했다" 고 설명했다.

그는 "상반기 중 대한생명에 투입할 예정인 공적자금 1조5천억원도 매각추진 상황을 감안해 투입 일정을 조정할 것" 이라며 "대한생명이 삼신.현대.한일 등 부실 생보사를 자산부채인수(P&A)방식으로 흡수하는 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생명 인수 희망자로는 외국 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한화그룹이 적극적이며, 미국의 AIG.메트라이프와 프랑스 악사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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