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와요 부산항에” 크루즈선 손님 잡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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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백화점’이라는 기네스 인증을 받은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이 3일 개점 1주년을 맞는다. 센텀시티점은 1년 동안 1600만 명의 고객을 맞아 54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국 백화점 10위권 수준이다. 개장 당시 세웠던 매출 목표를 무난히 넘어섬으로써 일단 성공적인 출발로 평가받고 있다.

박건현(사진)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는 “주말 고객의 50%는 부산 지역 밖에서 찾아온 손님“이라며 “외국인 방문객 수도 개점 직후보다 130% 증가하는 등 부산 상권을 넘어서 전국적인 쇼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8월과 12월 휴가철에는 외국인 고객 매출이 10%를 넘기도 했다.

센텀시티점은 올해 매출 6600억원, 내년 7500억원을 올린 뒤 2013년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동북아 쇼핑 명소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센텀시티점은 이를 위해 동북아시아 마케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그 핵심은 이달 21일부터 운항하는 대형 크루즈선 ‘레전드호’다. 부산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와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를 돌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이 크루즈선의 연간 탑승객은 15만 명으로 예상되며, 이 중 외국인 비중이 절반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크루즈선에 백화점 가이드 북을 비치하고, 외국인 전용 할인 쿠폰도 제공하기로 했다.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지상 최대 백화점’을 컨셉트로 한 방송을 이달부터 한국·중국·일본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부산=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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