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전 멤버 재범 영구 탈퇴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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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남성 아이돌 그룹 2PM의 전 멤버 재범(본명 박재범·23·사진)이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를 영구 탈퇴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JYP 측은 25일 “재범이 사생활 문제로 2PM을 영구 탈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JYP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에서 “재범이 지난해 여름 ‘어게인 & 어게인(Again and again)’ 활동 당시 저지른 잘못이 뒤늦게 불거졌다”며 “사생활 문제이므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팀 탈퇴 때의 문제보다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재범과의 연예인 전속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재범은 연습생 시절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이 한국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벌어지자 지난해 9월 팀을 탈퇴하고 집이 있는 미국 시애틀로 돌아갔다. 이후 팬들이 재범의 복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여는 등 항의가 이어졌다.

JYP에 따르면, 당초 재범은 4월 발매될 음반부터 복귀할 예정이었다. 귀국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해 말 재범이 JYP 정욱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와 “사적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고백했고, 올 초 다른 멤버 6명도 재범과 함께 활동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해왔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팬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26일 서울 청담동 JYP 사옥 앞에선 팬들의 항의 집회가 열렸다. 팬 카페 등에선 “1월 6일 멤버 전원이 재범 탈퇴에 동의했다는데 당시는 멤버들의 휴가 기간이었다”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다. 1월 초에 탈퇴가 결정됐는데 2월 말이 돼서야 탈퇴 사실을 알린 것도 팬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특히 JYP 측이 탈퇴 배경으로 설명한 재범의 사생활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죄일 거란 추측부터 꾸며낸 이야기라는 음모론도 있다. 같은 소속사 여성 멤버와의 관련 설도 떠도는 상황이다. JYP는 27일 재범 탈퇴와 관련, 2PM 팬과의 비공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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