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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중고품거래 인터넷 사이트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9면

'경기침체기엔 중고가 최고' .

중고품을 거래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 침체로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이 비교적 싸게 물건을 구할 수 있는 중고품 거래 사이트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고품 전문거래 사이트는 물론 중고품 경매사이트, 중고품 물물교환 사이트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품목도 자동차.가전제품.PC.골프채.유아용품 등은 물론 음악매니어를 위한 CD.레코드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중고차 매매 중개 사이트 엔카(http://www.encar.com)의 경우 거래 대수가 매월 20~40%나 늘고 있다.

경기침체로 신차 판매가 줄어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엔카의 최현석 과장은 "현재까지 2만대 정도 팔렸으며, 거래 문의가 계속 늘고 있다" 고 말했다.

개인간 중고품 경매사이트인 와와(http://www.waawaa.com)도 최근 매출이 늘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의 경기침체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다" 며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지난해 9월 이후 신규 회원이 늘고 거래 성사율도 50%를 웃돌고 있다" 고 말했다. 와와의 회원은 현재 80만명을 넘어섰다.

옥션(http://www.auction.co.kr) 역시 중고품의 거래 비중이 늘고 있다.

이 회사의 하루 평균 경매 물품 수는 약 50만개. 현재 이 가운데 약 20%인 8만~10만개가 중고물품이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옥션은 중고품이 인기를 끌자, 최근 오픈한 골프경매사이트의 주요 대상 품목을 중고품으로 정하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왑세븐(http://www.swap7.co.kr)은 중고품을 맞바꾸는 물물교환 방식으로 운영,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흥정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제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연결시켜 준다.

이밖에 중고 컴퓨터 거래업체인 CC마트(http://www.ccmart.com)와 중고CD를 취급하는 유즈디씨디(http://www.usedcd.co.kr)등에도 네티즌들의 접속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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