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기미가요 파문에 심장 멎는줄 알았다” 심경고백

중앙일보

입력

개그우먼 조혜련이 지난 기미가요 파문에 대해 심경을 고백했다.

조혜련은 2월 2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다.

이날 조혜련은 전성기인 지난 2006년 돌연 일본 진출을 꾀한 사연을 전하며, 한때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기미가요 파문을 언급했다.

조혜련은 가장 아찔했던 순간으로 당시를 꼽으며 “대본에 없던 오프닝 무대에 한 여자분이 기모노를 입고 노래를 했다. 그분이 부르는 노래인 줄 알고 무심결에 박수를 쳤는데, 그 노래가 바로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기미가요였다 ”고 말했다. 이어 “전혀 몰랐다. 한국 기자에게 전화가 와 ‘기미가요’ 라고 말했을 때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조혜련은 “모든 것을 알고난 뒤에는 정말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고, 죄책감도 엄청나게 컸다”며 “한국에 돌아와보니 사회적 파장도 컸다. 남편이 집 밖을 나가지 못할 정도로 가족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이날 조혜련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알면서 그랬다면 방송을 그만둬야지. 정말 몰랐고 공부 부족이다. 일본 적응과 활동에 급급해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만 것이다. 그 사건 이후 철저하게 준비하는 계기가 됐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에 도전하기 앞서 알고 갔더라면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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