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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북한산 육교로 잇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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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앞으로는 보행육교를 통해 북악산과 북한산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된다.

서찬교 서울 성북구청장은 21일 “북한산과 북악산의 경계인 북악스카이웨이와 북악산에 새롭게 만든 산책로인 북악하늘길을 연결하는 하늘교를 27일 임시 개통한다”고 밝혔다. 정식 개통은 3월로 예정돼 있다.

하늘교는 북악하늘길에 있는 3개 산책로의 하나인 제2산책로와 북악스카이웨이가 만나는 지점에 만들어졌다. 북악산에 있는 제2산책로를 걷다 하늘교를 건너면 북한산에 서게 된다. 하늘교는 폭 5m, 길이 26m, 높이 11m의 보행육교로 2차로 도로 위에 세워졌다. 콘크리트 다리지만 바닥에는 흙을 깔았다.

성북구는 북악스카이웨이(3.2㎞)와 연결되는 산책로인 북악하늘길(3.9㎞) 공사를 지난해 1월 시작했다. 제1산책로와 제3산책로는 군 순찰로로 쓰던 곳을 재정비했고, 제2산책로는 새로 냈다.

지난해 3월 완공된 제1산책로(팔각정~삼청터널 상부~말바위 쉼터, 1.4㎞)는 1급수인 성북천 발원지가 있고,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걸을 수 있는 곳이다. 팔각정에서 북악스카이웨이와 만난다. 8월에는 하늘마루에서 호경암을 지나 성북천 발원지로 이어지는 제2산책로 1.9㎞ 구간이 완공됐다. 1968년 북한 공작원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하려다 쫓기며 퇴각하던 이곳은 ‘김신조 루트’로 유명하다. 폐쇄된 지 42년 만에 개방됐다.

제2산책로 끝부분인 하늘마루 근처에서 이어져 북악스카이웨이와 만나는 제3산책로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숲속마루까지의 길이가 640m다.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한 제3산책로는 27일 하늘교와 함께 임시 개통된다. 짧은 구간이지만 경사가 있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네 차례 이어져 지루하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북악하늘길 조성에는 모두 26억원이 들어갔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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