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Q&A] 카빙때 뒷보드 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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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Q.라이딩을 시작한지 이제 4년정도 되는 라이더입니다. 카빙시 보드의 뒷부분이 밀리는 현상을 종종 겪곤합니다.무엇이 문제인가요.

A.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상적인 카빙을 위해서는 눈의 상황이나 슬로프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무게중심의 이동이 가장 중요합니다.

카빙이란 보드 아랫부분의 에지부위로 활주하는 것을 뜻합니다.우선 보드의 뒷부분이 밀린다면 이상적인 카빙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스탠스 앤 밸런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카빙을 시도할 때 일어나게 됩니다.

뒷발보다 앞발에 몸의 무게중심을 조금 더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보딩은 경사면에서 이루어지는 움직임이기 때문에 무게중심을 잡는 것에 대한 적응이 필요합니다.

처음 보딩을 시작하는 보더들은 보드의 앞부분이 경사면 아래쪽으로 향할수록 몸을 뒤로 빼게 됩니다.이러한 모습은 무게중심을 유지하려는 무조건적인 반사현상이지요.

다시 말해 경사 변화에 따른 무게중심이 변해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몸이 뒤로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지요. 이러한 상태로 자세의 변화없이 활강을 계속한다면 후경(後傾)자세로 내려오게 되므로 턴을 계속할 수 없게 됩니다.

활강을 할 때 몸의 중심을 쉽게 옮기기 위해서는 경사를 감안해 무게중심을 적절하게 나눠주어야 합니다.

이 때 몸의 중심은 데크의 중앙에 위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부분이 경사면 아래쪽을 향했을 때 경사지에서 중심을 제대로 유지하려면 앞발에 무게를 실어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상태라야 원활하게 컨트롤을 유지할 수 있게 되죠. 그러나 일반적인 슬로프의 눈상태가 아닌 자연설이나 습설(濕雪)에서 무게중심을 앞부분에 조금 더 실으면 보드의 앞부분이 박히게 되므로 꼭 후경이 잘못된 자세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카빙시 보드의 뒷부분이 밀리는 현상은 바로 무게 배분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납니다.무게중심이 뒤로 쏠리면 보드를 컨트롤하기 어렵게 되고, 반대로 앞발에 무게가 얹히면 이와 같이 뒷부분이 밀리는 현상을 겪게 됩니다.

턴을 할 때에는 무게중심을 뒷발쪽으로 옮겨 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안정된 카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덕문 <살로몬 스키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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