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위원 "DJ 임기내 개헌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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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얼굴)최고위원이 29일 개헌 논쟁을 키우려 했다.

특히 개헌론에 대해 "재집권 의도가 숨은 정략적 발상" 이라고 반대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비난했다.

李위원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회창 총재가)개헌에 긍정적 견해를 피력하다 지금 와서 안된다고 하는 것은 자기 모순" 이라며 "논의조차 이뤄질 수 없도록 봉쇄하는 것이야말로 정략적 발상" 이라고 맞받았다.

개헌 시기에 대해 그는 "김대중 대통령 임기 내에 국가경영의 틀을 새롭게 짜고, 그 새로운 틀 위에서 다음 정권이 시작되는 게 좋다" 며 '임기 내 개헌' 주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金대통령의 임기 후 개헌' 을 제시하는 김중권(金重權)대표와 다른 것이어서 당내에서도 미묘한 파장을 던지고 있다.

李위원은 "5년 대통령 단임제는 (국민이)정권을 선택하고도, 의회와 세력균형을 맞출 기회를 주지 않아 무리한 정계개편을 하게 하는 등 상생(相生)의 정치를 어렵게 하고 있다" 며 4년 중임제 및 정.부통령제 개헌을 주장했다.

여기에다 "대선과 총선을 같이 치르고, 중간에 지방선거를 하도록 틀을 바꿔야 정치가 안정적으로 정상궤도에 들어갈 수 있다" 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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