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먼저 100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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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최다골 기록(110골.김현석)도 꼭 깨뜨리고 싶습니다."

윤상철(101골).김현석.샤샤(104골)에 이어 프로축구 K-리그에서 네 번째로 개인 통산 100호 골 고지에 오른 김도훈(성남 일화.사진). 그의 눈은 곧바로 새로운 목표를 향했다. '철인' 김현석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김도훈은 지난 16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4분 이성남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00골을 달성했다. 1995년 전북 현대를 통해 K-리그에 입문한 뒤 8시즌 220경기 만이다. 98, 99년 2년간은 일본 J-리그에서 뛰었다.

팀 동료로 100호 골 경쟁을 벌였던 신태용은 이날 스타팅으로 출전하지 않았고, 100호 골이 터지던 순간엔 벤치에 있었다.

올해 초까지도 김도훈에게 100호 골은 요원해 보였다. 전기리그 12경기에서 단 한 골, 팀은 8위에 그쳤다. 그런데 컵대회가 전환점이었다. 9경기에서 다섯 골을 터뜨리며 팀을 컵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후기리그 들어 6경기에서 네 골을 쏘아올렸다. 벌써 시즌 아홉 골. 현 추세라면 최다골 기록 경신도 머지않았다. 하지만 김도훈의 대기록은 포항 우성용의 동점골에 묻혀 버렸다. 1-1로 비긴 두 팀은 최하위권(성남 12위, 포항 13위)에 머물렀다.

***수원, 울산 꺾고 1위로

수원 삼성은 울산 현대를 1-0으로 제치고 후기리그 들어 처음 선두가 됐다. 지난달 초 최하위에서 출발한 수원은 최근 3연승으로 단숨에 1위가 됐다. 전반 34분 결승골을 터뜨린 나드손은 시즌 10골로 득점 공동 선두(12골) 모따(전남 드래곤즈).노나또(대구 FC)에 바짝 따라붙었다. FC 서울은 '천적' 대전 시티즌에 0-1로 지는 바람에 2위로 내려앉았다.

13경기 연속 무승(7무6패)에서 허우적댔던 부천 SK는 지난 6일 대전에 이어 이날 광주 상무도 1-0으로 잡고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순위도 7위로 껑충 뛰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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