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코비 최연소 득점왕 성큼성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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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코비의 시대' 가 왔다.

코비 브라이언트(22.LA 레이커스.사진)가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 스타로 성장하고 있다.

라이벌 섀킬 오닐.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뿐 아니라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기록도 넘을 기세다 브라이언트는 최연소 득점왕을 노린다.

지난 시즌 22.5득점했던 브라이언트는 올시즌 29.8득점(24일 현재)으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과 달라진 것은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득점.7어시스트 정도로 팀플레이에 치중하거나 직접 해결사로 나서는 것" 이라고 말한다.

브라이언트는 올시즌 자주 해결사로 나섰고 이에 따라 팀 동료 오닐은 라이벌이 됐다.

오닐은 "내가 더블팀을 당하는 사이 공을 빼주면 다른 선수는 쉽게 득점할 수 있다" 고 지적했다. 자기 덕분에 브라이언트가 다득점한다는 것이다.

오닐은 "마당을 지킬 큰 개를 키우려면 제대로 먹이고 장난감도 사주면서 마음껏 놀게 놔둬야 한다" 고 비아냥댔다.

그러나 최근 레이커스는 자유투가 형편 없는 오닐이 아니라 브라이언트의 막판 득점력에 승부를 맡기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개인플레이가 많아 최고 선수가 될 수 없다는 비판도 있다.

브라이언트는 이에 대해 "대학에 가지 않은 선수에 대한 편견" 이라고 반박했다.

브라이언트는 22세 때 평균 28.2득점한 조던보다 경기당 1.6득점이 많다. 오닐과 공을 나눠 가져야 하는 부담을 갖고 세운 기록이다.

조던이 25세에 처음 팀을 NBA 정상에 올려 놓은 데 비해 브라이언트는 21세 때 이미 챔피언 반지를 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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