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민 시장 상대 감사청구서 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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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원주 시민들이 "시장의 직권남용" 을 감사해달라며 12일 강원도에 주민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원주시 단계동 시청사추진위원회(위원장 李勝熙)등 민간단체들은 시민 8백88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한 이 청구서에서 "원주시장이 전임 시장 재직시 단계동 백간지구로 결정된 시청사 건립위치를 변경했다" 며 "이는 법령을 위반한 직권남용" 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시청사 결정과 관련 각종 용역비 및 건축설계비 7억3천만원과 그동안의 인적 물적 소요경비 지출에 대한 원주시 관계자의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백간지구의 경우 ㈜대우가 봉화산택지를 개발하면서 이 가운데 1만8천여평을 시청사 부지로 제공키로 했으나 회사 사정으로 사업추진을 못해 청사 건립후보지를 바꿀 수 밖에 없었다" 고 말했다.

주민감사 청구가 있을 경우 강원도는 주민감사청구심의회를 열어 청구일로부터 60일이내에 감사를 한뒤 청구자에게 통보하고 却鄂?경우 원주시에 조치를 요구하게 된다.

그러나 원주시는 지난 98년 시청사 이전에 따른 예산낭비 부분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받았으며 관련조례에 이미 감사를 받았거나 감사중인 사항은 주민감사 청구 대상에서 제외토록 돼 있어 강원도의 감사청구 수용여부가 유동적이다.

원주=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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