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오닐 '늦깎이 학사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대학을 중퇴하고 프로에 입문했던 NBA 슈퍼스타 섀킬 오닐(28.LA 레이커스)이 오는 16일(한국시간) 루이지애나주립대(LSU)에서 이학사(지질학) 학위를 받는다.

오닐은 밴쿠버 그리즐리스와의 홈경기에 결장하면서까지 졸업식에 참가해 학사모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NBA 팀들은 선수가 개인적 이유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 연봉을 삭감하지만 레이커스는 "만학에 성공한 오닐의 연봉을 삭감하지 않겠다" 고 밝혔다.

지난 여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고 논문을 쓴 오닐은 "(졸업장을 받으면) 기자나 변호사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터넷이 많은 도움이 됐다" 고 말했다.

오닐은 LSU 3학년이던 1992년 NBA에 1순위로 지명돼 대학을 떠났다가 8년 만에 졸업하게 됐다.

오닐은 '졸업장' 을 강조한 모친과 대학시절 은사 데일 브라운 감독의 권유로 만학의 길에 접어들었다.

LSU는 졸업식에 맞춰 오닐의 대학시절 등번호인 33번을 영구 결번해 늦깎이 졸업생에게 뜻깊은 졸업 선물을 안겨줄 계획이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