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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가 소재 뮤지컬 '써우와 다므루' 관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1천5백년을 간직해 온 마법 같은 사랑을 그린 뮤지컬이 우리 곁을 찾아온다.

극단 '즐거운 사람들' 이 오는 15~31일 동숭홀에서 공연하는 판타지 뮤지컬 '써우와 다므루' 이다. 어감이 낯선 써우와 다므루는 극중 주인공의 이름이다.

'써우와…' 는 '달하 노피곰 도드샤' 로 시작하는 백제 정읍가(井邑歌)를 작품의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다.

백제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극의 느낌은 현대적이다. 시대를 초월한 사랑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통속적인 시대물(時代物)처럼 고루하거나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보통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작품들이 여성의 시각을 중심으로 서술하는데 반해, 이 작품은 남자 주인공을 따라가며 마치 '로드 무비' 의 형식과 같이 이야기를 풀어간다.

장돌뱅이로 저자 거리를 떠돌던 남자 주인공 다므루(박성찬/문경민 분)가 여자 소매치기 써우를 만나 곧바로 격정적인 사랑에 빠져들고 이별하는 과정을 그렸다.

작품을 쓰고 연출한 권재우씨는 영화 '수탉' '애니깽' '말미잘' 등의 시나리오 작가로 잘 알려진 인물. 뮤지컬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와 '쉘부르의 우산' 을 연출했었다.

음악은 최근 개봉한 영화 '청춘' 의 음악을 맡은 서울대 작곡과 출신의 신예 김성준씨가 담당했다.

수~토 오후 4시 30분, 7시 30분. 일.공휴일 3시, 6시. 첫날.월.화 낮 공연 없음. 02-745-512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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