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재기 이뤄낸 이봉주 선수 보기좋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중앙일보 스포츠면에서 이봉주 선수가 제54회 일본 후쿠오카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준우승했다는 기사를 봤다. 이는 우리나라 마라톤의 큰 영광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시드니 올림픽 때 李선수가 예기치않게 넘어지는 바람에 24위로 들어오자 우리 국민들의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하지만 이제 그는 다시 일어섰다. 이것은 그동안 李선수가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몰라도 우리 사회에는 2위는 없고 1위만을 기억하고, 여기에 모든 가치를 부여하는 풍조가 생겨났다.

1, 2위의 실력차가 종이 한장 차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2위에 대해선 관심조차 갖지않으려고 한다.

물론 어떤 분야에서든 그 분야의 최고가 되는 것은 큰 영광이다. 하지만 꼭 1위가 아니더라도 그 뒤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최고가 되는 것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진정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지금 우리 사회가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송병주.대전시 서구 변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