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3일 연속 상승…1달러=1,214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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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이틀째 1천2백원대를 뚫고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로 인한 불안심리와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주가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는 전날(1천2백. 80원)보다 6.20원 떨어진 1천2백7원으로 거래가 시작된 뒤 장중 내내 하락세를 거듭해 1천2백14.3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날 종가보다 무려 13.50원이나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1일(1천2백16.00원)이후 최저치다.

한은 관계자는 "전날 차액결제 선물환(NDF)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달러 매수가 강하게 일어 원화가치 종가(終價)가 1천2백7. 00원으로 곤두박질친 데다 대만 달러도 연중 최저치를 거듭 경신한데 영향받아 또 다시 급락하기 시작했다" 면서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 사태도 원화 하락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21포인트(1.4%) 내린 509.23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1.19포인트(1.74%) 떨어진 67.26으로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때 종합지수는 500선, 코스닥지수는 65선 아래까지 하락했으나 단기급락을 의식한 반발 매수세가 생겨나 마감 무렵 낙폭을 많이 줄였다.

이재훈.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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