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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쏘기만 하면 세계신" 양궁 5관왕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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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 13일 진천 화랑관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여자일반부 헤비급 예선에서 충북 김순기(左)와 대구 박명은이 발차기를 교환하고 있다. 김순기가 판정으로 이기고 8강행. [진천=연합]

'신궁(神弓)' 박성현(전북)이 전국체전 5관왕에 올랐다. 그는 13일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전북도청팀(박성현.이성진.박미경.김두리)을 이끌고 한국토지공사(서울)를 253-251로 눌러 금메달을 땄다. 여자 양궁에 걸린 6개의 금메달 중 5개(30m는 은메달)를 휩쓸어 아테네 올림픽 2관왕의 저력을 보인 셈이다.

전북도청이 낸 단체전 합계기록(준결승+결승)도 비공인이지만 511점의 세계신기록(종전기록 505점)이었다. 이로써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70m.개인종합(이상 공인).단체종합(비공인)에 이어 단체전 합계까지 4개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체전 최우수선수를 사실상 예약한 것. 4관왕은 수영 여자 일반 황인하(충남)를 포함해 4명이다.

수중(핀수영)에서도 한국신이 7개나 쏟아졌다. 남자 일반부 표면 200m에서 1위 진태욱(1분28초73.서울), 2위 윤영중(1분29초05.서울), 3위 박창연(1분29초32.경기)은 모두 한국신(종전기록 1분29초73)을 세웠다.

복싱에서는 아테네 동메달리스트인 남자 일반부 페더급 조석환(충북)과 웰터급 김정주(강원)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이트플라이급 홍무원(강원), 플라이급 김기석(서울), 라이트급 백종섭(충남), 라이트헤비급 송학성(전북)도 아테네 노메달의 아쉬움을 체전 금메달로 달랬다.

레슬링의 문의제(대전)는 남자 일반부 자유형 87kg에서 천종민(충남)에게 11-0 테크니컬 폴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땄다. 이제 은퇴하는 그는 "지도자가 돼 내가 못 이룬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후배들이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현(광주)의 역도 남자 일반부 무제한급(105kg이상급) 17연패 도전은 실패했다. 김태현은 인상(175kg) 4위, 용상(225kg) 2위, 합계(400kg) 3위로 은.동메달을 하나씩 추가하는 데 그쳤다. 안용권(인천)이 인상(200kg)과 합계(425kg)에, 전상균(경북)이 용상(227.5kg)에 걸린 금메달을 가져갔다.

청주=장혜수.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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