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트종금, 예금지급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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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진승현 게이트' 의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리젠트종금은 고객들을 설득해 다음달 중순까지 예금지급을 연기한다고 29일 밝혔다.

리젠트종금은 29일 "진승현씨 계열사에 6백억원을 대출한 사실이 알려진 후 고객들이 불안감을 느껴 인출이 늘고 있다" 며 "담보와 자산을 처분해 자금이 마련되는 대로 예금지급에 응할 것" 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젠트종금은 개인들의 소액 인출에는 응하고 있지만 법인고객에 대해서는 예금인출 요청을 철회하도록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젠트종금측은 다음달 중순까지 ▶MCI코리아가 내놓은 코리아온라인(KOL)주식 6백만주를 처분하고▶KOL로부터 1천억원대 직접 자금지원▶단기여신 회수와 유동자산 매각 등으로 1천억~1천5백억을 조달, 총 3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리젠트종금의 경우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이 높아 부도가 나거나 업체 자체의 요청이 있지 않는 한 영업정지 조치를 내릴 수 없다" 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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