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종길 교수등 의문사 규명 5건 접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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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는 23일 1973년 10월 중앙정보부에서 발생한 서울대 법대 최종길 교수 의문사 사건 등 70, 80년대의 대표적인 의문사 5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통령직속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에 제출했다.

국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규명을 토대로 책임자를 처벌하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 며 "사건 은폐조작을 파헤치기에는 역부족인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권을 강화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접수된 5건에는 ▶서울시경 대공수사과 경찰관에게 연행된 지 8일 만에 숨진 인천 도시가스 노동자 신호수씨(86년)▶강제징집돼 군복무 중 사망한 고려대생 김두황씨(83년)▶군복무 중 광주항쟁 옹호 발언을 했다가 총상으로 숨진 전남대생 이이동씨(87년)▶실종된 지 1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대우중공업 창원공장 노동자 정경식씨(88년) 등이 포함됐다.

다음달까지 의문사 관련 진정을 받는 진상규명위원회에는 이로써 이달 초 접수된 임수경(전 전대협 간부)씨의 오빠 용준(84년 연세대4년 재학 중 강제 징집됐다가 사망)씨 사건 등 2건을 포함해 총 7건의 진정이 접수됐다.

김승현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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