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교사, 진학 미끼로 '뒷돈' 받아

중앙일보

입력

고등학교 교사들이 신입생을 보내주는 대가로 해당 대학들로부터 뒷돈을 챙겨오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고 MBC가 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울산의 한 전문계 고등학교 입시담당 교사는 지난해 말 모 대학으로부터 입시 홍보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받았다. 학생 유치가 쉽지않은 전문대학들이 신입생을 보내주는 대가로 뒷돈을 건넨 것이다. 이처럼 대학으로부터 신입생 유치 대가로 상품권과 현금을 받았다가 교과부 감사에 적발된 울산지역 고등학교 입시담당 교사는 5개 고등학교에 모두 47명이다.

이들이 지난 3년동안 대학으로부터 입시홍보비 명목으로 받은 돈은 2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시교육청은 조만간 해당교사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5만 원에서부터 백만원 단위 조금 넘는 것까지 있었다. 징계 처분 해당되는 사람은 징계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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