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 인재 유치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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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지역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부산외국어대는 이번 수능시험에서 계열석차 전국상위 25%(예체능은 10%) 이내의 성적을 얻은 학생 중에서 최초 합격생 5백 명(1~5백등) 에게 해외언어연수 혜택을 준다.

5백등 안에 든 학생은 3학년 여름방학 때 미국.호주 등 영어권 나라에서 6주간의 해외언어연수를 받을 수 있다. 1인당 4백만원 정도의 연수 비용은 모두 대학이 부담한다.

부산외대 학생선발팀 강호석(姜虎石.42) 계장은 "우수한 부산지역 학생들을 지역대학에서 많이 유치해야 지역과 대학이 함께 발전할 수 있어 5백명에게 해외연수 조건을 제시했다" 고 말했다.

동명정보대는 2001년 신입생 모집 때 원서를 내는 모든 학생들에게 희망하면 컴퓨터교육을 2개월간 무료로 시켜준다.

동명정보대는 대학 내 시설과 인력을 동원해 내년 1.2월 두 달간 컴퓨터 기본에서 홈페이지 제작 수준까지 가르쳐 준다.

이 대학 강호수(姜鎬洙.47) 학생처장은 "정보화 특성대학이 가진 역량을 지원 학생들에게 제공할 방침" 이라며 "수험생은 보통 특별한 일이 없는 1.2월에 컴퓨터를 배워두면 대학 생활에 도움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동의대는 수능 성적에서 전국 상위 5%이내에 들면서 법정대.상대에 입학하는 고시 지망생들에게는 고시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

4년간 등록금을 면제하고 교재비를 전액 지원한다. 또 이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무료로 생활할 수 있다.

이 학교는 사법고시.행정고시 등 고시 합격생을 많이 배출해 지방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특별 장학금을 신설했다.

동의대는 또 수능성적 전국 상위 15%에 들거나 단과대 합격성적 1%, 학부 합격성적 2%안에 포함되는 학생에게는 여름방학 때 영어권 나라에 4주간 해외어학연수 기회를 준다.

부산대는 우수한 신입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

부산대는 수능성적 1%이내의 신입생들에게는 4년간 등록금을 전액면제하고 매년 2백만원씩 학비보조금을 준다.

또 수능성적 전국 상위 2%이내 학생에게는 4년간 등록금 면제.매년 1백만원 학비보조금제공 등의 혜택을 준다.

동아대는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내년 신입생부터 수능성적이 계열별로 전국 상위 10% 안에 들면서 외국어영역이 전국 상위 1% 이내인 학생이 지원하면 4년간 등록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부경대.경성대.신라대.한국해양대는 전체수석과 단과대 수석에게 4년간 등록금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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