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오염…대책은 없나]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중랑천을 원래의 자연상태에 최대한 가깝게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수에만 치중했던 정비계획을 환경.생태 기능이 함께하는,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장소가 되도록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직선화된 중랑천에 굴곡을 조성, 여울이나 소(沼)등 다양한 지형을 만들고 크고 작은 돌을 하천 바닥에 깔아 서식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수변 식물 등을 자라게해 산란장소를 제공하고 콘크리트 하천둑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너무 높고 직각을 이룬 보도 어류가 오갈 수 있고 오염물이 쌓이지 않는 계단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하수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배출되는 폐수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지적됐다.

집중호우 방지용으로는 곳곳에 저류조를 설치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이같은 작업에는 중랑천이 지나는 경기도와 서울 등 지자체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됐다.

김성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