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자이언츠 켄트 최우수선수 영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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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루수 제프 켄트가 팀 동료 배리 본즈를 제치고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켄트는 17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기자단 투표에서 1위 22표 등 3백92점을 얻어 본즈(2백79점)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생애 첫 MVP에 선정됐다.

수비 부담이 큰 탓에 2루수는 공격에서 큰 활약을 펼치기 어려우나 켄트는 올시즌 타율 0.334, 33홈런, 1백25타점을 터뜨리며 팀을 서부지구 1위로 끌어올렸다.

켄트는 메이저리그 사상 '가장 공격력이 뛰어난 2루수' 로 평가받고 있다. 2루수가 시즌 MVP가 된 것은 1984년 라이언 샌버그(당시 시카고 컵스)이후 16년 만이다.

또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같은 팀 선수가 1, 2위에 오른 것은 9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던 본즈와 보비 보니야 이후 두번째다.

통산 네번째 MVP를 노린 본즈는 켄트에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으나 득점권 타율(본즈 0.290, 켄트 0.343)이 떨어지고 포스트시즌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여 2위에 머물렀다.

'꿈의 4할대' 에 도전하며 타격.타점왕에 오른 토드 헬튼(콜로라도 로키스)은 '투수들의 무덤' 인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이용한다는 점 때문에 5위에 그쳤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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