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버스로 인천 100배 즐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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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바다.섬.부두가 있는 도시 인천. 서울에서 경인고속도로를 타면 승용차로 불과 1시간 거리여서 주말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늘고 있다.

◇ 인천 시티투어(CITY TOUR)=먹거리.볼거리가 다양한 인천을 당일치기로 1백배 즐길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인천시가 올 1월부터 운행하기 시작한 이 버스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출발지는 경인전철 인천역과 주안역 2곳으로 전철역 바로 앞에서 탈 수 있다. 전체 소요시간은 2시간.

버스는 45인승으로 인천역을 출발, 월미도~인천항~연안부두~송도유원지(인천상륙작전 기념관)~아암도~인천대공원~시청~주안 전철역 코스로 운행한다.

주안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인천역 출발버스와 반대 코스다.

시티투어는 최근 주말의 경우 하루 평균 5백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편의에 따라 한번 타고 내리는데는 1회권(요금 어른 5백원.고교생 이하 3백원)을 쓰면 된다.

일반 관광객은 하룻동안 횟수에 관계없이 탈 수 있는 전일권(어른 2천원.고교생 이하 1천원)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시티투어 버스는 도착지에서 관람을 즐기다 시간에 맞춰 승강장에 나오면 다음 코스로 바로 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032-440-3321.

◇ 해경 함정견학=인천 연안부두 옆 해경부두에 가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멋진 함정을 만날 수 있다.

인천해양경찰서가 보유한 1천t급 1척과 5백t급 2척 등 모두 10여척의 함정을 매주 월~토요일까지 연중 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경이 시민과의 거리를 좁히기위해 올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함정견학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1만5천여명이 다녀 갔다.

인천해경 김영환 경무계장은 "주민들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해경이 하는 일과 함정 생활 등을 자세히 소개하는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는 물론 주부들에게도 큰 인기" 라고 말했다.

1천t급 함정을 한바퀴 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분정도. 함정을 타고 조타실과 기관실.식당.숙소.구난장비.기관포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단체 견학의 경우 1주일전에 신청하면 관계자로부터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경인전철 동인천역에서 내려 대한서림 방면으로 나와 시내버스 12.24.28번을 타고 25분정도 가면 연안부두에 도착한다.

승용차로는 제2경인고속도로를 타고 끝까지 가면 인천개항 기념탑이 나오고 이곳에서 다시 5분정도 가면된다. 032-883-8602.

◇ 해수탕=인천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의 하나는 해수(海水)탕. 바닷물을 끌어다 데운 것이 아닌, 지하 암반수에서 뽑아 올린 물의 성분이 바닷물과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인천에는 현재 7군데의 해수탕이 성업중이다. 요금은 2천~6천원 사이. 대부분 대형 온탕과 열탕.쑥탕.대형냉탕.폭포탕.안마탕.불한증막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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