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총격전 8명 사망…유혈충돌 심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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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예루살렘 AP·AFP=연합]팔레스타인이 15일을 '특별행동의 날' 로 선포한 가운데 13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곳곳에서 총격전이 발생, 이스라엘인 4명과 팔레스타인인 4명이 숨지는 등 유혈 충돌사태가 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주간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의 폭력사태 사망자는 2백20명으로 늘었다.

특히 미국을 방문 중인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인이 사망한 데 대해 '중대한 협정위반' 이라며 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 사태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흰색 피아트 차량에 탑승한 팔레스타인 민병대가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동하던 이스라엘 정착민 차량 및 군 호송차량을 기습 공격, 이스라엘 정착민 1명과 군인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이날 밤 가자지구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도 팔레스타인 민병대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트럭 운전사 1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팔레스타인인 10대 3명과 경찰관 1명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스라엘군 지역 사령관 갈 히르쉬 대령은 "팔레스타인측이 수감 중이던 극단주의 게릴라들을 석방, 조직적인 무장저항이 일어나고 있다" 면서 "철저하게 보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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