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랜드마크를 찾아서] '매종 드 라 당스' 다르메 예술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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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매종 드 라 당스를 세운 것은 리옹 인근 지역의 무용가들이지만 오늘의 매종 드 라 당스를 만든 것은 기 다르메(53.사진)덕분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 다르메는 1980년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매종 드 라 당스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인물. 대학에서는 법학과 경영학을 경영했지만 리옹 지역 잡지사에서 문화부 기자생활을 하며 무용과 인연을 맺었다. 이런 경력 탓에 경영마인드가 있는 문화계 인사로 손꼽히고 있다.

다르메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종 드 라 당스의 정신은 똑같다" 며 "지금 현재 유명한 무용단을 단순히 소개한다기보다 앞으로 클 가능성이 있는 무용단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매종 드 라 당스의 주된 역할" 이라고 말한다.

이런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1년에 절반 이상을 외국에서 보낸다는 다르메는 "미국과 남미.아시아로 정신없이 쫓겨다녀 피곤하기도 하지만 좋은 단체를 만났을 때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희열을 느낀다" 고 한다.

이런 열성으로 89년 텔레라마 매거진이 선정한 '올해의 문화인물' , 96년 리옹 주간지 리옹 카피탈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에 뽑혔으며, 84년엔 프랑스 문화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상을 받기도 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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