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화이트닝 특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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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티 없는 피부에서 생기 있는 피부로

올해 화이트닝 스킨 케어는 피부를 ‘생기 있고 화사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종전 색소 침착으로 생긴 기미·잡티를 없애 깨끗한 피부를 만드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개념이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조준철(44)씨는 “이전 화이트닝이 멜라닌 케어로 하얀 피부를 만들었다면 올해는 피부 속부터 건강하게해 피부를 투명하게 하는 쪽으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품도 피부 세포·구성물질·환경을 모두 케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트렌드는 화이트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 따른 것이다. SK-Ⅱ가 지난해 7월 미국·일본·스페인 등의 뷰티에디터·메이크업아티스트 등 뷰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91%가 ‘단순히 잡티를 없애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는 화이트닝 제품을 원한다’고 대답했다. 이는 앞으로의 화이트닝 트렌드가 ‘속에서부터 자연스러운 빛이 발산되는 피부를 만드는 것’임을 전망하게 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시세이도가 지난달 20~30대 직장인 372명을 대상으로 겨울철 피부 관리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칙칙한 피부톤을 고민으로 꼽았고, 42%는 맑고 화사한 피부를 가꾸기 위해 화이트닝 케어를 한다고 답했다.

라이프스타일별 화이트닝 화장품 선택법

화이트닝 화장품이 쏟아지면서 제품 선택이 중요해졌다. 브랜드 대부분이 새로운 접근법과 메커니즘을 내세우며 ‘생기 있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한 성분도 자연물에서 추출한 것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헤라는 허브의 일종인 ‘메디신 플랜트’ 식물의 추출물을, 비오템은 완두콩 씨앗과 순수 플랑크톤 추출물을 사용해 화이트닝 효과를 높였다.

기본적으로 이미 생긴 멜라닌을 없애고 새로운 멜라닌 생성은 막으며 건강한 세포 생성을 촉진한다는 원리지만, 각 브랜드마다 집중하고 있는 효능과 적용 기술이 달라 라이프 스타일별로 구분해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건조한 환경으로 보습·화이트닝이 함께 필요할 때
겨울철이면 건조한 환경 탓에 피부가 더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실내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거나 종전 화이트닝 제품 사용 후 피부 당김을 느꼈다면 보습이 강조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에스티 로더 사이버 화이트 EX 어드밴스드 퍼포먼스 브라이트닝 에센스는 타사 제품에 비해 보습 효과가 높아 화이트닝과 더불어 피부 보습을 원하는 여성에게 적합하다.

칙칙한 피부톤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싶을 때
전체적으로 칙칙한 피부톤이 고민이라면 피부 세포와 구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효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헤라 화이트 프로그램 이펙터는 피부 세포와 콜라겐 배열을 균일하게 해 빛 투과율을 높여줌으로써 피부톤을 밝게 가꿔준다.

야외 활동이 많아 화이트닝과 이후 관리가 필요할 때
잦은 바깥 활동으로 잡티가 많이 생기고 피붓결이 심하게 상했다면 화이트닝 케어와 함께 꼼꼼한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비오템 화이트 디톡스 브라이트 셀 에센스는 이미 착색된 다크 스폿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

안티에이징과 화이트닝을 동시에 해결하고 싶을 때
화이트닝 케어는 대개 피부 노화가 일어나는 20대 후반부터 시작한다. 이때는 안티에이징 케어도 병행해야 하는 나이다. 안티에이징과 화이트닝 케어를 한번에 해결하는 제품으로는 랑콤 블랑 엑스퍼트 에이지 파이트와 스팟 이레이저가 있다.

대외 활동이 많아 밝은 이미지가 필요할 때
최근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거나 잦은 대인 업무로 화사한 얼굴을 원한다면 피부톤과 피붓결을 개선해야 한다. 일명 ‘광채 에센스’로 불리는 SK-Ⅱ셀루미네이션 에센스는 피부의 빛 조절을 이용해 균일하고 환한 피부톤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 글=윤경희·신수연·송정 기자 annie@joongang.co.kr >

< 사진=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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