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창고 2~3곳 방문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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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제2차 남북 경협 실무 접촉을 위해 평양을 방문 중인 남측 대표단은 9일 대북 식량차관의 투명한 분배를 확인하기 위해 평양 근처의 식량창고 2~3곳을 남측 실사단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북한측에 요구했다.

양측은 이날 평양 고려호텔에서 남북 경협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4개 분야 합의서의 핵심 쟁점과 식량 분배의 투명성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양측은 이어 오후에는 2개 분과로 나눠 실무회의를 열고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상사 분쟁 해결 절차.청산결제 등 4개 합의서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데 주력했다.

양측은 상사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남북 상사중재위원회' 를 설립하고 분쟁의 최종 판결을 내리는 판정부 인원수는 3명으로 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내국민 대우를 투자보장 합의서 조문에 삽입하는 문제 ▶항공기 등을 이용한 수송 소득의 과세방법▶청산결제 과정에서 이월금액에 대한 이자율 책정 문제 등에서는 의견차를 보였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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