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주는 지난해에도 테마주로 각광을 받았다. 2008년 말 2000원대 수준이던 삼천리자전거의 주가는 지난해 5월 이명박 대통령이 자전거 산업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힘을 받기 시작했다. 같은 해 5월 15일에 3만2620원까지 치솟았지만 두 달여 만에 반 토막이 났다.
하지만 정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한 자전거도로 건설을 추진하는 등 자전거 산업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자전거주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2010년 스몰캡 이슈’ 보고서에서 국내 자전거 시장은 소득 수준 향상과 레저활동 인구의 증가, 고유가와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절약 정책의 추진으로 ‘제2의 부흥기’를 앞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자전거 보급률을 2008년 16.6%에서 2017년 5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한 것도 시장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봉원길 대신증권 종목전략팀장은 “자전거주의 경우 정책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며 “관련 회사의 가치를 따져볼 때 현재의 주가도 그다지 싸지 않은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현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