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특목고 준비 이렇게

중앙일보

입력

김대희 DYB최선어학원 입시전략팀장

입학사정관제에 의한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는 학업우수성 못지않게 학생의 진로 및 적성과 연관된 목표설정, 진로목표를 향한 학생의 주도적인 계획과 노력의 과정이 중요하다. 따라서 특목고 입시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학생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진로목표설정이 입시의 필수전략이 돼야 한다.

첫째, 직업적 특성유형을 통해 학생의 특성과 적성을 파악하라

미국의 저명한 진로심리학자 홀랜드(Johan L. Holland)의 직업적 성격유형론에 따르면,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마다 공통된 직업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 많은 시간을 직업과 관련된 일을 하며 살아야 하기 때문에, 학생의 적성과 특성을 파악하는데 직업적 특성유형이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즉 직업적 특성유형과 학생의 성장과정을 통해 학생의 특성과 적성을 파악해 보는 것이다. 적성탐색 과정은 학생에게 자신과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게 도와주고 진로에 대한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

둘째, 학생에게 가장 잘 맞는 직업을 구체화하라

학업성적이 우수해 학생 스스로 특목고를 목표로 설정했다 해도 진로탐색 과정에서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아빠가 의사이기 때문에’ ‘외교관은 멋져 보여서’ 식의 막연하고 수동적인 진로목표는 나중에 방향성을 잃게 돼 학생·학부모를 더 힘들게 할 위험성이 높다. 직업적 특성유형을 통해 학생이 살아오는 동안 형성된 성격유형을 파악한 다음, 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직업이 무엇일까 구체화 해 보는 것이 좋다. 자신과 맞는 직업을 몇 개 정하고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 나의 적성과 맞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 직업을 갖기 위해 갖춰야 할 준비사항까지 점검한 뒤 진로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셋째, 직업과 연관된 진로목표를 설정하라

분석적이고 정밀하면서 말이 없는 스타일이고, 학업성적이 뛰어나다면 의사나 물리학자, 연구원 등의 탐구형 직업적 특성이 포함되는 직업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 자율과 경쟁 시대에서는 적성에 맞는 분야에서 전공과 연관된 전문성을 갖추고, 주도적으로 일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진로목표가 설정된 다음에는 목표가 요구하는 능력과 준비과정을 구체화함으로써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쌓아야 한다. 직업과 관련된 전공 선정을 포함해서 전공과정에서의 학습내용, 전공공부를 수행하기 위한 자격에 맞춰 입시·학습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 뚜렷한 진로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학생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실천해 온 과정이 포함된 포트폴리오는 특목고 뿐 아니라 대학입시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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