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컴퓨터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조선컴퓨터센터' 와 '문학예술종합출판사' 는 지난 5일 북한가요 4천1백50곡을 수록한 컴퓨터용 음악전집 '삼일포' 를 제작했다.
CD형태로 제작된 삼일포는 검색기능이 있어 악보의 제목이나 작곡가 이름 등만 갖고도 원하는 악보를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악보인쇄도 가능하다.
'중앙과학기술통보사' 도 최근 외국의 과학기술잡지 최신호 목록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 연결망인 '광명' 을 개발했다.
기관들은 '광명' 을 통해 김일성종합대.인민학습당.발명국 등에 축적된 과학기술자료 3천만건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전자우편을 통한 주문도 가능할 뿐 아니라 수정한 다국어 과학기술용어 전자사전도 접속할 수 있어 컴퓨터에 대한 수요를 상당부분 충족시키고 있다.
광명과 연결하려면 ▶윈도우 95나 MS-DOS가 동작하는 286.386급 컴퓨터▶모뎀 1대▶자동 전화회선을 갖추고 중앙과학기술통보사에 연락하면 된다.
지방에서는 해당 도인민위원회 기술국 과학기술통보실에 도지역망이 형성돼 이를 통해 필요한 기술봉사를 받을 수 있다.
컴퓨터나 모뎀 등의 구입은 중앙과학기술통보사 정보기술봉사부에 신청하면 이른 시일내 설치는 물론 기술봉사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평양외국어대와 조선컴퓨터센터는 합작으로 어휘 38만개를 수록한 대역(對譯)전자사전 '삼흥' 을 개발했다.
삼흥은 사전의 내용을 종이가 아닌 컴퓨터에 저장한 것으로 ▶영(英).조(朝)사전(25만개)▶조.영 사전(13만개)▶유의어 사전(25만개)▶동의어 사전(5천개) 등을 수록했다. 발음.빈도수 자료가 첨부돼 영어 발음연습에도 큰 도움을 준다.
삼흥은 한글입력 프로그램인 '단군' '내 나라' 의 도움 없이 간단한 입력조작으로 해당 어휘를 찾을 수 있다.
조선컴퓨터센터 관계자는 "고속탐색 알고리즘(문제를 해결하는 절차나 방법)으로 자료를 구축해 어휘만 탐색하던 과거의 문제점을 극복했으며 해당 어휘가 포함돼 있는 성구(聖句).속담 등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고 밝혔다.
고수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