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사회복지협의회가 정한 사회복지의 날인 1일 오후 춘천문화예술회관 무대. 그동안 춘천의 사회복지 시설에서 이웃을 위해 봉사해오던 낮익은 얼굴들이 서툰 몸짓이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들이 공연한 '또 하나의 사랑' 은 폐휴지 등을 수거해 불우한 이웃을 돕는 여대생을 통해 함께 하는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역할극.
배동욱 강원예총회장의 극본.연출로 무대에 오른 이 공연에는 정승기(홀트아동복지회 강원사무소장), 장도미니카(춘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수녀), 이만복(한국복지재단춘천종합사회복지관장), 고옥자(춘천효자종합사회복지관장), 이정애(애민보육원 간호사), 최균(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테레사(춘천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장)씨 등 7명이 출연했다.
이번 역할극은 시설.기관장들이 출연한 역할극을 통해 후원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 설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추진됐다.
10월부터 연습에 들어갔지만 각자의 일정에 쫓겨 전체가 모여 연습한 날짜는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 정소장은 "연극을 해본 경험은 없지만 대본이 자신들의 일상 생활처럼 이웃에 봉사하는 삶을 그린 것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사회복지의 날 행사에서는 춘천시노인복지회관, 춘천동원학교, 밀알재활원, 강원명진학교 학생 등이 관현악합주, 고전무용, 가야금연주 등을 공연했다.
춘천=이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