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클릭…교육위] 서울대 '시범 케이스' 국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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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교육위의 여야의원들은 30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들어갔다. 국립대의 학사관리.예산운영에 대한 국감을 위해서다. 국감부활(1988년) 이후 서울대 국감은 처음이다.

질문의 첫 초점은 이른바 '서울대 이기주의' 였다. 민주당 이재정(李在禎.전국구).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부산 사상)의원은 "서울대의 모교출신 교수비율이 95.1%에 달할 정도로 폐쇄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자교(自校)순혈주의" 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전국구)의원은 "BK21사업에서 서울대에 대한 예산편중으로 타대학의 발전이 저해되고 대학간 서열이 고착화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고 말했다.

민주당 김경천(金敬天.광주 동)의원은 "서울대에 여학생이 28.8%나 되는데 여성 교수비율은 6.9%에 불과해 전국 평균보다도 낮다" 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서울 은평을)의원은 "서울대가 백화점식으로 모든 전공을 독식해서는 교육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 며 "타대학과 역할을 분담해 넘겨줄 분야는 넘겨주라" 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김화중(金花中.전국구.서울대 간호학과출신)의원은 "먼저 서울대라도 세계 일류대학을 만들어 타대학을 이끌도록 해야 한다" 고 서울대측을 응원했다.

이기준(李基俊)총장은 "서울대가 2010년까지 미국 하버드대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정부의 대폭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고 호소했다.

김정하 기자

사진=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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