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홍보 사절 모델선발 열띤 경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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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으랏차" 하며 관중을 압도하는 기합에다 경쾌한 댄스음악에 발맞춘 워킹까지.

제1회 태권모델 선발대회가 29일 경기도 평택시 문예회관에서 열렸다. 경문대(학장 이준해)가 전국대학 태권도 문화체험 축제의 일환으로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며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도 종주국인 한국에는 변변한 해외홍보 사절이 없다는 점이 대회를 열게 된 동기다.

주니어(8~16세)와 시니어(16~28세)부문으로 치러진 대회는 남녀 5백여명이 출전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특히 시드니올림픽 미국 대표선발전 당시 부상한 친구 케이 포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양보해 감동을 안겼던 에스더 김(20)이 특별 초청돼 큰 박수를 받았다.

경연 부문은 두가지. 도복을 입고 태권동작과 품세를 보여준다. 태권도 기본기를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 겨룬다.

이어 평상복을 입고 모델로서의 자질을 보여야 한다. 워킹과 가벼운 율동에 때론 무술시범.노래 등 장기를 선보이면 가산점을 얻는다.

시니어 부문 초대 태권모델로 선발된 공인3단 조기민(19.혜전대1)씨는 "태권도의 정신과 아름다운 곡선 동작을 해외에 적극 알리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경문대 이승훈 교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태권도가 무술로서만이 아니라 대중 스포츠로 새롭게 인식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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