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국서 보는 IHT 신문] 60만 오피니언 리더 애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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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앙일보 영문판 창간기념 리셉션이 27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중앙일보 영문판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과 함께 발행.판매되는 새로운 개념의 신문이다. 리셉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IHT의 피터 골드마크 회장을 만났다. 그리고 중앙일보 영문판의 에디터, 새뮤얼 앱트와 IHT는 어떤 신문인가를 소개한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전세계 1백84개국 60만 오피니언 리더들이 읽는 '세계의 일간신문' 이다.

1887년 미국인 제임스 고든 베닛이 뉴욕 헤럴드의 유럽판으로 창간한 파리 헤럴드가 모체다.

1967년부터 뉴욕 타임스(NYT)와 워싱턴 포스트(WP)의 주요 기사와 논평.사설을 세계적 시각에서 선택하고 재편집해 게재하고 있다. 양사는 91년부터 IHT를 공동으로 발행.경영해오고 있다.

뉴욕.런던.프랑크푸르트.홍콩 등 세계 주요 도시 8곳에 지사가 있으며,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의 해외취재망뿐만 아니라 1백여명에 이르는 자체 특파원의 기사를 통해 급변하는 세계의 흐름을 신속하면서도 깊이있게 전달해 준다.

따라서 전세계 독자와 미디어 업계는 IHT를 가장 신뢰할 만한 신문의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IHT는 97년부터 '글로벌-로컬' 이라는 새 언론협력 방식으로 이스라엘의 하레츠, 그리스의 카티메리니, 이탈리아 데일리,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등 각국의 유력지들과 제휴, 현지 영자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6월 본사 홍석현(洪錫炫)회장과 IHT의 피터 골드마크 회장이 IHT 파리 본사에서 두 신문간의 제휴.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4개월 가량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7일 'IHT-JAI' 를 창간했다.

중앙일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일 먼저 IHT의 국제적 신문네트워크에 동참한 것이다.

새 영자신문 'IHT-JAI' 는 IHT의 아시아.태평양판(매일 평균 24면)과 중앙일보의 국내 주요 기사를 영문화한 중앙일보 영문판(8면)을 함께 발행하는 국내 최초의 쌍방향 영자신문이다.

세계 수준의 국제뉴스와 논평을 국내 독자들에게 전달하면서 동시에 국내 뉴스와 논평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2~3일 늦게 도착하면서도 비싼 해외발행 신문을 읽어야 했던 국내 독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매일 아침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의 주요 기사와 논평을 실시간으로 읽을 수 있게 됐다.

또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인 독자와 마찬가지로 중앙일보의 생생한 뉴스와 비판적인 논평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중앙일보는 새 영자신문의 창간을 계기로 한국 저널리즘의 질적인 도약을 위해, 국내 뉴스의 보도수준을 국제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洪회장은 중앙일보가 새 고급 영자신문을 창간한 것은 한국 사회가 마침내 국제수준의 영자신문을 갖게 됨을 의미한다" 며 "이는 한국 저널리즘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한국의 국제화를 위한 사회적 영어교육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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