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진남관' 국보 지정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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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문화재청은 보물 제 3백24호인 여수 진남관(鎭南館)을 국보로 지정예고했다. 진남관은 30일간의 법정예고기간을 거쳐 국보로 정식 지정될 전망이다.

국보지정은 지난해 4월 승정원 일기 이후 처음이다. 진남관은 1598년 전라좌수영 객사로 건립한 건물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승리로 이끈 수군 중심기지.

1718년 전라좌수사 이제면(李濟冕)이 중창했다. 건물규모는 정면 15칸, 측면 5칸, 건물면적 2백40평으로 현존하는 지방관아 건물로는 최대 규모다.

또 건물 내부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건물 양측의 기둥인 고주(高柱)를 뒤로 옮기는 수법을 이용했고, 가구는 간결하면서도 건실한 부재를 사용해 건물의 웅장함을 더했다.

문화재청은 "건물의 양측면에는 2개의 충량(측면보)을 걸어 매우 안정된 기법을 구사하고 있으며, 18세기 당시의 역사적 의의와 함께 학술.예술적 가치가 뛰어나 국보로 승격 지정키로 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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