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1월로 지령 400호를 맞는 월간 '바둑' 지가 25일 발간하는 400호 기념 특집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국(石局:돌바둑판)을 소개하고, 아울러 신안 유물바둑판에 얽힌 미스터리를 추적하고 있다.
바둑 서지학자 안영이씨가 발견, 한국기원에 제보함으로써 이번에 처음 공개된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남사지의 이 석국은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북 장수군 덕산계곡의 용소 석국, 금강산 만폭동 암반 석국, 서울 방학동 석국 등 기존의 조선시대 석국들에 비해 연대가 가장 이르다.
월남사는 고려 후기 진각국사 혜심(惠諶)이 창건한 절로 현재는 불에 타 터만 남아있다.
바둑지는 또 1976년 신안 앞바다에서 유물과 함께 발굴되었던 15줄바둑판 나무조각은 컴퓨터 분석 결과 15줄이 아니라 21줄 바둑판으로 추정된다는 바둑사적으로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싣고 있다.
한편 한국잡지협회에 따르면 어린이 교양지 '새벗' 과 신앙지 '기독교 사상' 이 올해 지령 500호를 돌파했고 자유총연맹의 '자유공론' 이 値?400호를 맞았지만 대중성을 지닌 교양 전문오락지로서 창간 이래 단 한권의 결호 없이 400권을 발간한 잡지는 월간 '바둑' 이 유일하다.
바둑지는 67년 '棋界' 라는 이름으로 탄생하여 69년 8월호부터 현재의 '바둑' 으로 제호를 바꾸고 34년 동안 바둑팬들과 호흡을 같이 해왔다.
우리나라 바둑 잡지의 효시는 64년 육민사가 펴낸 '棋苑' 이다.
박치문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