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비과세저축' 수신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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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23일부터 시판되는 생계형 비과세저축 유치를 위해 일부 은행들이 8% 안팎의 수신금리를 제시하는 등 고금리 수신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은행은 이번 생계형 저축가입자들에게 1년 정기예금 기준으로 연 8.2~8.3%의 고금리를 줄 예정이다.

한빛은행과 조흥은행도 연 8%를 지급할 계획이며 외환은행도 아직 금리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한빛.조흥은행 수준의 금리를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우량은행인 한미은행도 연 7.8%, 국민.신한.제일은행은 연 7.7%며 농협은 연 7.8%로 결정했다. 주택은행만 우대금리 없이 기존 7.4%를 그대로 적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금리는 각 은행들이 고시하는 일반정기예금 금리보다는 1% 포인트 정도 높고 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판 정기예금 금리에 비해서도 0.2~0.6% 가량 높은 수준이어서 금리를 높게 책정한 은행들의 수익구조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비과세 고금리에다 생계형 저축에 가입하기 위해 기존 예금을 중도해지 하더라도 예금 금리를 당초 약정대로 주기 때문에 노부모 명의를 차용하는 등 자격 미달자가 기존 예금을 해지하고 가입하는 사례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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