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22일 파업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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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사상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李成宰)는 21일 오전 1시30분까지 회사측과 협상을 한 데 이어 21일 오전 11시부터 협상을 재개했으나 오후 5시 현재까지 비행시간 단축.임금인상.외국인 기장 감축 등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에서 임금 인상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합의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어 파업이 불가피한 상황" 이라고 말했다.

또 "21일 오후 6시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예고대로 22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이미 지난 4월 임금협상을 통해 기본급 18.4%, 비행수당 9.4% 등을 인상했기 때문에 연내 추가 인상은 힘들고 비행시간 단축 역시 국제적 운항 기준에 따르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사실상 김포공항 운영이 마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항공기들이 운항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 비행기들이 김포공항 계류장에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도 김포공항에 도착할 수 없게된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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