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최로 서울 시내에서 자동차 짝홀제가 강제시행된 첫날인 20일 위반율이 6.6%에 그치는 등 시민들의 참여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심 차량속도가 빨라져 출근시간이 단축되는 등 효과도 뚜렷했다.
이날 오전 시내 주요 터널과 교량 등에서 조사한 결과 운행차량의 93.4%가 짝홀제를 지킨 것으로 집계됐다.
출근시간대(오전 8~9시)의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29.4㎞로 평소보다 30%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강남 일대는 출근시간대의 교통혼잡 개선 효과가 별로 없었다.
행사장 주변의 교통통제 영향에다, 승용차를 2대 이상 소유한 가정에서 홀수차를 출근용으로 사용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테헤란로 등 교통통제가 이뤄진 구간의 속도는 시속 19.9㎞로 평상시보다 오히려 낮았다.
짝홀제 운행에 따른 시민불편 보완 대책이 미흡한 데 대한 질책도 잇따랐다. 특히 남산 1, 3호터널을 이용하는 차량 운전자들은 혼잡통행료를 받는 데 대해 큰 불만을 표시했다.
이현상 기자
사진=장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