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6자회담 하루 연장…이견 못좁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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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샤름 알 셰이흐=외신종합]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16일 오후(현지시간) 이집트 홍해의 휴양도시 샤름 알 셰이흐에서 시작된 중동정상회담이 휴회를 거쳐 17일 오전 다시 재개됐다.

P.J.크롤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16일 하루로 예정됐던 회담에서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분쟁 당사자인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중재자인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회담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고 밝혔다.

앞서 바라크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은 클린턴 대통령의 중재로 17일 새벽까지 마라톤 회담을 벌였으나 양측이 유혈사태 조사를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및 휴전방식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16일 3자 정상회담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휴전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각자 취해야 할 구체적 안전보장 조치들이 논의됐다고 크롤리 대변인은 전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고위 보좌관인 나빌 아부르드네는 "회담 결과를 알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고 미국의 추가노력이 따라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17일 오전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선 이번 유혈분쟁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정착민에 대한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등을 다루기 위한 유엔 인권위 제5차 특별총회가 사흘 일정으로 개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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