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에 휴대폰 걸면 '커피가 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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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동전은 없고 지폐는 너무 구겨져 들어가지도 않고…. " 자판기 앞에서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휴대폰만 있으면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다음달부터 011 이동전화로 자동판매기에 전화를 걸어 물건을 살 수 있는 '모바일 코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자판기에 이동전화를 내장시켜 011 고객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접속하면 자판기 안의 물건을 살 수 있다.

자판기가 고장났거나 물건이 떨어졌을 땐 자판기 관리자의 휴대폰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자판기 앞면에 붙어 있는 고유번호(011-×××-××××)에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접속한 뒤 자판기 메뉴에 불이 들어오면 원하는 상품을 누르면 된다.

산 물건의 가격과 개수는 즉각 청구시스템으로 보내져 다음달 고객의 이동전화 요금에 합쳐져 청구된다. 자판기 접속 때는 20원 정도의 통화료가 붙는다.

SK텔레콤은 서울역.고속버스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음료.캔을 파는 모바일 코인 자판기를 11월부터 배치하고 향후 라면.스티커 자판기 등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제품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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