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비방디-캐나다 시그램 합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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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가 프랑스 비방디그룹과 캐나다 음료.엔터테인먼트그룹인 시그램의 합병(3백40억달러 규모)을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파이낸셜 타임스 등이 13일 보도했다.

비방디는 자사의 유럽케이블TV.위성 및 인터넷 유통시스템과 시그램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유니버설 뮤직 등을 합쳐 세계적인 미디어그룹인 '비방디 유니버설' 로 탄생하게 된다.

합병회사의 규모는 미국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 독일의 베텔스만보다 크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비방디 유니버설은 영화.TV프로그램.음악.스포츠.출판.인터넷 등 종합미디어 사업을 할 예정이다.

EU집행위는 "비방디가 미디어산업에서의 독점 우려를 불식할 만한 조건을 제시해 승인했다" 고 밝혔다.

비방디는 보유하고 있는 영국 유료TV그룹 'B스카이B' 지분 20%를 2년 이내에 매각하고, 유니버설 영화사의 영화를 다른 유료TV 사업자에게도 제공키로 했다.

B스카이B 지분 20%는 B스카이B의 최대주주(지분율 37.5%)인 루퍼트 머독에게 팔릴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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