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선미 사실상 탈퇴 진짜 이유 뭘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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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는 원더걸스에서 사실상 탈퇴하며 그 이유에 대해 대중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원더걸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미의 원더걸스 하차 이유는 학업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낸 터라 단순히 학업만이 탈퇴 이유로 거론되긴 힘들어 보인다.

선미는 지난해 한국 기자 회견에서도 미국 생활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아직은 어린 10대에 외국 생활에 대한 고통과 어려움이 만만치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가요 관계자들은 이런 이유가 선미가 원더걸스를 떠난 이유로 지목하고 있다.

또 소속사가 밝힌 학업도 한 이유로 지목된다. 선미는 지난 2009년 6월 미국진출을 위해 재학중이던 청담고등학교를 자퇴했다. 미국 전역을 돌며 조나스 브라더스 투어에 참가, 빌보드차트 핫100에까지 오르는 영광을 누렸지만 그 동안 정작 한국에서는 많은 후배들과 동료 가수들이 인기를 얻는 것을 지켜보며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선미는 지난 10월 미국에서 귀국한 뒤 가졌던 원더걸스 기자회견에서 "미국 진출 뒤 하루도 안 빼놓고 매일밤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한 바 있다. 최근 블로그에는 "굶주렸다"(Im starving)는 말을 남겨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선미는 소속사 측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미국 50개 도시를 돌며 무대에 선 것은 너무 행복하고 소중한 경험이었지만, 앞으로 계속 이런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선미 본인을 비롯해 원더걸스 멤버들, 가족, 회사는 모두 오랜 고민과 상의 끝에 선미가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학업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선미는 활동 복귀를 위해 쉬는 기간에 회사에 나와 춤과 노래 등의 연습과 레슨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지난해 고등학교를 자퇴한 바 있기에 대학진학을 위해 우선 검정고시부터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원더걸스는 선미의 빈 자리에 중국판 원더걸스 멤버 혜림(Lim)을 투입해 활동을 이어간다. 소속사 측은 혜림(Lim)에 대해 "3년 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를 준비하던 연습생이며 선미와 동갑이다. 영어, 중국어, 광동어, 한국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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