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행정관도 포철납품 별도 로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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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포항제철에 대한 권력빙자 납품로비 사건에 청와대 행정관이 관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포항지청 문규상(文奎湘)부장검사는 13일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김상원(39.당시 4급)행정관이 개입한 혐의를 포착했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달 중순 金전행정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최근 소환장을 보냈다.

검찰은 지난 8월말 구속된 포철 납품업체인 세진산업 구용회(40)씨의 서울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1백여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金전행정관의 금품수수 규모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구속된 具씨는 함께 구속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친동생의 비서였던 문창일(45)씨 등 4명과는 별도로 金전행정관에게도 로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5급 공채 출신인 金전행정관은 具씨의 고향 친구며 춘천지검 소속 4급 직원으로 청와대에 파견 근무 중이었다.

포향=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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