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서 '아·태 지역계획…' 세계총회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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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아시아.오세아니아 각국의 지역개발.도시계획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간 상호협력 문제를 논의하는 '제17차 아.태 지역계획 및 주택기구(EAROPH)' 세계총회(조직위원장 박수영)가 11~13일 충남 아산시 온양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EAROPH는 1954년 인도 뉴델리에서 창립된 UN 산하 비정부기구(NGO)의 하나로, 회원국은 현재 28개국. 세계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71년.90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EAROPH 회장이며 현 인도네시아 건설부장관인 에르나 위톨라와 안와르 파잘 UNDP(UN개발기구) 고문 등 국내외 관료와 학자.전문가 2백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21세기를 맞는 지방발전과 계획-도전과 우선순위' . 미국 미시건대 임길진 석좌교수의 기조연설(지속 가능한 시민사회에서의 삶-주택계획을 위한 제언)을 시작으로 각 분과별 토론이 이어진다.

'시장회의' 에는 안와르 파이잘과 일본 나가사키(長崎)시의 다카오 아키야마 시장, 인도네시아 프루워케르토시의 밤방 하르토로 시장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이번 모임을 계기로 '아시아시장협의회' 의 창설을 선언한다.

분과별 주제는 '국가정책과 지역개발' '도시 및 지역계획과 개발' '세계평화와 메가 프로젝트' '지방자치, 금융 및 지역개발' '예술, 건축과 도시계획' '수자원 개발' 등 다양하다.

특히 '세계 평화와 메가 프로젝트' 에서는 국제 해저터널 프로젝트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있을 예정으로, 한.일 해저터널 구상의 현실성 문제도 의제(議題)에 올라있다. 이에 관해 충북대 이만형 교수 등이 주제 발표를 한다.

전문가 세미나와 별도로 같은 기간 동안 선문대에서는 아시아 학생 포럼도 열린다. 아시아대학연맹 주최로 국내외 학생 2백여 명이 참석,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조직위원회는 6.15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협력과 지역개발이 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보고, 이번 총회가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2-3299-1031.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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