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미국관계 개선 빨라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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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진 특파원]웬디 셔먼 미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은 5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특사인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미국 방문(10월 8~12일)은 역사적인 것이며 미사일.테러지원국 해제 등 양국간 현안과 수교를 향한 관계개선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고 밝혔다.

셔먼 조정관은 "김정일 위원장이 특사를 보내겠다는 결정을 내렸으므로 특사는 양국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최고위급의 권한이 있으며 우리는 趙특사가 전권을 갖고 오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에 대해 "북한은 국제테러가 좋지 않다고 믿는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고, 따라서 대화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북한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기 위해 취해야 하는 조치들을 잘 알고 있다" 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趙특사는 방미기간 중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을 만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국전쟁 이후 북.미간 첫 국방책임자 접촉이자 최고위급 군사관계자 회동이다.

趙특사는 10일 오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빌 클린턴 대통령을 면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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