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일본·브라질 … 이번엔 아이티 파병 속도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18일(현지시간) 미국 공수부대원들이 헬기에 실린 구호품을 옮기고 있다. 생필품을 공급받지 못한 생존자들이 약탈에 나서면서 치안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포르토프랭스 AP=연합뉴스]

무정부 상태로 치닫는 아이티의 치안 유지를 위해 국제사회가 군병력과 경찰 파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이 이미 대규모 병력을 아이티로 보낸 데 이어 유엔 등도 병력 증파를 서두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9일(현지시간) 2000명의 병력과 1500명의 경찰을 추가 파병하도록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 일본·유럽·브라질·도미니카공화국 등이 아이티 평화유지활동(PKO) 병력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PKO 파병 검토에 착수했으며, 파병 규모는 추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5700명의 병력을 파견한 데 이어 현재 5500명을 아이티로 수송 중이다. 아이티에는 9000명의 유엔 아이티 안정화지원단 이 치안을 맡고 있다. 그러나 물·식량을 공급받지 못한 일부 주민이 약탈에 나서 치안이 불안한 상태다.

포르토프랭스(아이티)=정경민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