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간 하늘 물결 속에
가을이 내려앉고
낚시 찌 잠긴 눈길
멈춘 입질 언제려나
흰구름
허수아비 함께
긴 그림자 끌고 있다
드리운 월척의 꿈
노을 되어 차 오르고
풀벌레 속삭임만
엷은 잠 맴을 돈다
눈감은
물빛 아련히
또 하루가 접혀가고
쪼그려 앉은 채로
세월만 낚은 하루
먼 불빛 밤을 새며
어둠을 밀어낼 때
하현달 꿈꾸는 새벽
장중방울 눈을 뜬다
김정래 <전남 순천시 연향동 현대2차 201동 1001호>전남>
가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