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생종 김 육상채묘기술 첫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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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완도해양수산사무소는 국내 최초로 잇바디돌김 육상 채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곱창김이라고도 불리는 잇바디돌김은 일반 김보다 한 달 이른 11월 초순부터 12월 초까지 수확하는 조생종으로, 그 맛이 독특해 값이 일반 김의 두 배나 된다. 그러나 패각 포자의 방출량이 적고 중성포자(2차 포자)에 의한 번식도 안돼, 김 양식 어업인들이 채묘(김발에 포자를 붙이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금까지는 바다에서 포자를 붙이는 해상 채묘는 일손과 비용이 많이 들뿐만 아니라 채묘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관리해야 해, 채묘가 잘 되지 않은 경우 한 해 김 농사를 망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육상 채묘는 일손과 비용이 적게 들뿐만 아니라, 부착 상태를 현미경으로 확인한 후 관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완도해양수산사무소 수산관리과 왕세호씨는 "잇바디돌김의 채묘방법 개선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50%가량 늘어, 김 양식산업의 안정화와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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