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금메달 주역들] 장용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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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장용호(24)는 평소 말이 없고 좀처럼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 '승부사' 다.

곱상한 얼굴에 쌍거풀 진 눈으로 미소짓는 모습을 보면 그가 부모없이 할머니 품에서 어렵게 자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는 지난 17일 끝난 순위 결정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지만 정작 개인전 16강전에서 발지니마 치렘필로프(러시아)에게 덜미를 잡혀 아깝게 탈락했다.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오교문과 함께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던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에 양궁부가 있어 우연히 활을 잡은 이후 1995년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97년 8월 캐나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개인전 3위와 단체전 1위에 올랐고 지난해 7월 프랑스 세계선수권에서는 단체전 2위를 차지했다.

장용호는 "국내 선발전뿐 아니라 올림픽에서도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했다" 며 "앞으로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 고 말했다.

[장용호 프로필]

생년월일 : 1976년 4월 4일

고향 : 전남 고흥

체구.혈액형 : 1백70㎝, 65㎏, O형

사용장비 : 삼익(활), X10(화살)

좌우명 : 멋지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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